카카오뷰 저품 탈출기, 수익과 무관한 노출 이야기

카카오뷰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의 시간을 회고해보려 합니다. 지나가다가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되었고, 이때 당시 직장생활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는 욕구가 컸는데, 마침 티스토리와 카카오뷰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 11년 동안 열심히 일해왔기도 했고, 알고 있는 사소한 지식을 정리하여 공유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시작했는데요. 여러 가지를 시도하였지만, 블로그나 카카오뷰 둘 다 그 방향으로 잘 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결국 다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부업 같은 본업에 지나지 못했네요.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카카오뷰 첫 시작, 2021년 12월 26일

작성만 하면 백만 노출

2022년 1월 카뷰 노출이 너무 잘되었습니다. 이때 당시만 해도 작성하던 보드는 다 카카오뷰 발견탭이라는 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빵빵 터지던 나날들이었죠. 무려 1월에서 3월까지는 이런 식으로 노출이 엄청 잘되었습니다. 이 때는 시작하자마자 노출이 너무 잘돼서 보드 발행의 노예였던 것 같아요. 20개까지 보드 발행이 가능했고, 하나만 터져라 이런 심정이었습니다. 제가 꽃 길만 걸을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3월 개편 이후로 노출 수는 확 줄더라고요.

 

3월 개편 후,  2022년 4월 이후

카카오뷰의 자동화

4월부터 8월까지는 10~30만 정도로 왔다 갔다 했답니다. 노출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시기인데, 지금에서야 채널 친구 및 방문자로 비교하니 노출 수 감소에 비해 60%밖에 감소 안 한 느낌이긴 하네요. 아마 이전에 노출 수 집계 방식이 중복 허용이 되었나 봅니다. 이 시기에는 카카오뷰라는 플랫폼을 자동화하여 하고자 했습니다. 티스토리도 함께 키우던 터라 카카오뷰 보드 발행을 자동으로 하기 위해 개발도 했었고, open api 도 공부를 많이 하여 지식을 습득했던 것 같습니다.

 

[카카오뷰] 보드 자동 발행 1단계. 구글 앱 스크립트로 네이버 뉴스, 다음 웹문서 가져오기(OPEN AP

평생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저작권 등 여러 방면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굉장히 조심하기도 하고 겁도 많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는 사이 5월까지 노출도 수익도 함께 나락으로 가던 시기였죠. 그나마 멘탈을 잡을 수 있었던 것 온라인에서 알게 된 분이 카카오뷰를 계속할 수 있도록 원동력을 심어주셔서 지금까지 꾸준히 하게 되었답니다.

이 시기에는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왜 1인 보드 작성이 20개이며, 채널이 너무 많아서 가비지 데이터가 너무 쌓이는 거 아닌가,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지표로 카카오뷰를 시범 사업했던 걸까, 왜 10대들은 카카오뷰를 하지 않는 걸까, 내 보드만 안 보는 걸까, 타깃이 40-60대인 것은 옳은 방향인가, 카카오뷰는 정말 오래갈 수 있을 것인가 등 사람들과 카카오뷰는 앞으로 어떻게 갈지에 대해 많이 대화했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냥 일개 사용자일 뿐이고, 그런 생각은 접고 일단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바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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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뷰로 티스토리 등을 어느 정도 브랜딩하고 싶었지만, 결론은 이때 실패하게 됩니다. 포스팅 글들이 노출이 전혀 되지 않았거든요. 그 와중에 다른 삽질도 시작하고, 다른 생각도 많이 했던 시기 같아요. 재미가 없으면 너무 금방 접을까 봐 카카오뷰 다른 부분에 흥미를 가지려고 꽤나 노력했답니다.

그런데 8월에 갑자기 카카오뷰가 다음 모바일에서 빠지는 추가 개편을 하게 되었죠. 그때부터 12월까지는 노출이 나락이었던 것 같습니다.

 

2번째 개편, 2022년 8월 이후

키워드의 노예

이때부터는 조금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노출 수가 너무 급격히 감소했으니까요. 그래도 꾸준함이 답이라 생각하였답니다. 8개월이나 꾸준히 했고 이 때도 보드 노출 수가 줄어든 것에 비해 채널 친구수는 계속 유지되었던 게 다른 플랫폼을 찾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안 되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채널 추가를 열심히 요청하고 또 요청했던.. 스스로 홍보하던 아주 힘든 반복적인 일상을 겪고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카뷰 하시던 분들도 이때쯤에는 이탈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부단히 노력도 했습니다. 저품인가 싶었는데, 아시는 분이 문의드렸는데 "카카오뷰에는 저품이란게 없다" 라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내 보드는 이전만큼 노출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것 같아요. 이전과 쓰는 방향이 달라진게 없는데 의욕이 떨어졌었죠. 이 때부터 4개월 동안은 카카오뷰에 뜨는 키워드 노예가 되었던 것 같아요. 아침에 눈 뜨면 뉴스를 쭉 훑어보고 오늘 뜰거 같은 키워드 관련 기사만 보드로 작성했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몇 천 노출에서 몇 만 노출까지 다시 올릴 순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또한 원하는 방식은 아니었죠. 그리고 연말에는 어느 순간 카카오에서 더 이상 키워드를 띄우지 않았답니다.

저품 탈출 2023년 1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음

물론 2022년 1월의 영광을 찾을 수 없지만 이제는 보드 작성해도 한 보드당 천 뷰가 나오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12월에 연말로 바빠서 잘 쓰지 못해서 별로 좋지 못했지만, 2023년 1월부터 혼자서 좀 더 홍보를 많이 하고 보드 발행에 집중을 하다 보니 노출이 잘 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다른 발견탭에 노출되는 분과 비교를 하여 원인을 알고 싶었지만, 주변에 노출된다는 분이 없었기에 비교는 하지 못했습니다.

1월 9일부터 운영하던 3 채널 모두 발견탭에 노출이 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노출이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보드 작성 시 유의했던 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부분이랑 타인이 말해주던 부분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자면 (링크: https://view.kakao.com/v/_RxfRxeb/YDPmCDxvTQ)

• 보드에 콘텐츠 링크를 걸 때, 앞을 보고 뒤에도 볼만한 콘텐츠로 링크 걸기

예시

- 첫번째 콘텐츠 기사 : 넷플릭스 계정 공유금지
- 두번째 콘텐츠 기사 : 계정 공유 독려하다니, 왜 변심
- 세번째 콘텐츠 기사 : 바뀌는 요금제?

• 보드 발행 시, 제목에 이모티콘 넣기
• 크게 신경 썼던 부분은 아닌데 보드 작성 시 쓰는 본문 내용을 링크하지 않은 기사 제목을 활용하여 기재

정도였던 것 같아요. 오늘 작성한 보드는 많은 관심을 끌진 못했지만 노출된 보드를 보면 첫 번째 기사 클릭수 대비 두 번째 기사 클릭수가 10~20%가 나와야 노출이 되었다는 느낌입니다.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니 채널 구독자 수가 많을수록 클릭률이 좀 더 좋아지겠지 라는 당연한 생각은 했습니다.

 

새로운 개편 소식, 2023년 3월 이후

카카오뷰 폐지? 개편?

이제 다시 노출이 되기 시작했는데 추가 개편 소식이 들려왔답니다. 지난 1년간 카카오뷰도 많은 고민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MZ세대와는 거리가 멀어진 플랫폼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죠. 3월에 또 추가 개편소식이 왔는데 지금과는 완전 다른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정확한 방향이 정해진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채널 구독자수를 많이 유지하거나 늘려온 개인 채널들, 그리고 비즈니스 채널들에게 괜찮은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이 시작했지만, 기업이 운영하던 채널들이 많기 때문이죠. 배스킨라빈스, 현대 등 많은 곳에서 카카오뷰 채널을 등록하면 리워드 제공하는 형식으로 이벤트를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3월이 되어봐야 알겠지만, 만약에 개인 채널들에 제약이 걸린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카카오 뷰’ 3월 개편 전망…뉴스外 콘텐츠 늘릴듯

 

개인적인 생각의 글이다보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