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증상, 필수품, 응급실 방문 그리고 생활지원금 신청

저는 슈퍼유전자 거나 무증상자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저도 확진이 되어 지난 6일을 지옥에 다녀온 것 같습니다. 오늘 겨우 밥을 먹고 기력을 찾은 김에 포스팅을 끄적여 봅니다. 

2월 13일(월)에 잠들기 전 예랑이와 저는 목이 간질간질함을 느꼈지만,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생각했습니다. 다음날부터 몸이 이상함을 예랑이가 감지했답니다. 2월 14일(화) 예랑이는 그냥 일반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약을 타왔고, 다음 날이 되어도 둘 다 증상이 심해져 가까운 내과를 방문하였습니다. 

확진 1일 차

증상 : 고열, 오한, 근육통, 미각상실, 설사, 위통증

주된 증상이 고열과 오한, 근육통이었습니다. 진짜 몸이 너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서 몸살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저는 특이하게 위도 아팠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내과 방문을 했었습니다. 여하튼 확진받고 예랑이도 여기로 다시 방문하여 확진받고 자가 격리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확진 2일 차

증상 : 고열, 오한, 근육통, 미각상실, 인후통, 설사

어제보다 확실히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지금 시간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하긴 하지만, 아예 말을 못 했습니다. 그나마 손가락에 힘이 있어 조금 까닥이긴 했으나, 일상생활은 거의 불가능했고 정말 나으려고 물 많이 마시고, 약 먹고 자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정확하게 모릅니다. 인후통으로 먹을 수 있는 게 없어서 바나나랑 죽만 먹고, 바나나도 삼키기 힘들어서 되게 고통스럽게 먹은 기억이 살짝 있답니다. 진짜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엄청 목이랑 다 건조했습니다. 주변에서 링티도 추천받고 프로폴리스캔티도 추천을 받아 둘 다 구매했습니다.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처음 얘기들을 때 바로 주문할걸 조금 미뤘더니 더 힘든 하루를 보냈단 생각이 듭니다.

 

확진 3~4일 차

증상 : 미열, 심각한 인후통, 설사, 콜린성 두드러기

미친듯한 인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말 찢어 질 것 같은 아픔이었어요. 원래 코로나가 걸리고 싶어서 걸리는 건 누구나 아니니까 이런 생각이었는데, 막상 제가 걸리고 나니, 누구든 원망스럽더라고요. 인후통으로 잠도 못 자고 스트레스만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한 시간마다 계속 잠에서 깨고, 약 먹고 자고 악순환에 너무 아파서 엉엉 울었답니다. 그렇게 다음날 추가로 재택 진료를 받아서 처방약도 교환하고 버티다가, 밤 9시에 온몸에 급성 두드러기가 발생하여 응급실까지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확진자라서 받아주는 응급실이 한 군데밖에 없었어요. 이것도 밤에는 병원이 다 닫아 보건소에 1차 연락 후 갈 수 있는 응급실을 전달받아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격리된 공간에서 수액 맞고 집으로 다시 귀가하였답니다.

* 참고로 확진 기간에 병원 방문, 약국 방문으로는 외출이 가능합니다. 

링티는 확실히 탈수 증상을 막아주는데 도움이 되었고, 프로폴리스 캔디도 입안이 건조하지 않게 해 주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속 물을 많이 마셔서 물이 물리기도 했었는데 링티가 덜 물리게도 해주고, 목 넘김도 더 부드럽게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티비에서 링티 선전할 땐 안 마셨는데, 아파보니 찾아 마시게 되었네요.

 

확진 5일 차

증상 : 인후통, 마른기침

이날까지도 음식을 섭취하면 목이 따가운 느낌이 있어서 바나나랑 죽밖에 먹지 못했고, 그래도 인후통이 훨씬 가벼워져서 그나마 살 것 같았답니다. 4일 만에 TV도 처음 본 날입니다. 여전히 기력이 없고 힘들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잘 때 자꾸 마른기침을 해서 가습기를 틀고, 마스크를 쓰고 잤답니다. 그래도 4일? 5일 만에 조금은 숙면을 한 것 같습니다.

 

확진 6일 차

증상 : 코막힘, 마른기침

오늘 처음으로 죽이 아닌 첫끼를 먹었답니다. 몸무게는 그사이 -3kg나 감량을 했네요. 그나마 살 것 같은 하루입니다. 여전히 코막힘이 심해서 두통도 많이 발생하고 안면 압박이 좀 있기는 하지만, 3~4일처럼 고통스럽지 않아서 모든게 참을만한 하루입니다. 다들 격리 해제 후에도 건강관리를 해야 된다고 말씀 주셨답니다. 기침 같은 경우는 한 달 이상 계속할 경우 후유증으로 폐렴으로 번질 수 있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들었답니다.

사실 지난 5일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점점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마스크 쓰고 다녔는데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생활 지원금 신청

신청 링크 : https://www.gov.kr/portal/rcvfvrSvc/dtlEx/179038700002

내일이면 격리해제 날입니다. 아직도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었는지 몰랐는데, 격리해제 다음 날부터 90일 이내 생활지원비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포스팅을 끄적이는데 머리가 아프네요. 빨리 마무리하고 저녁먹고 푹 쉬어야겠어요. 

정말 지금까지 코로나 걸리지 않으셨다면 마스크 잘 쓰고 다니시길, 모두들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