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 러닝, 술 마시고 러닝 시 미치는 영향

12년 지기 친구와 10월에 생일이 함께 있어서, 오마카세를 예약해서 먹으러 갔다. 해당 오마카세는 와인 1병을 무조건 주문해야 하는데, 친구가 알쓰라서 스파클링 와인으로 주문했다. 나도 그다지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호록 호록 마시다 보니 거의 다 내가 마셨다. 다 놀고 집에 오는 길에 그냥 갑자기 러닝이 하고 싶어졌다. 뭔가 술을 깨고 싶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 겸 집으로 가서 야간 러닝을 하러 나갔다.

러닝 기록

• 위치 : 올림픽 공원
• 최종 달성 목표 : 5.3km
• 시간 : 오후 10시 13분, 36분 완료
• 복장 : 나이키 점퍼, 나이키 리액트 운동화, 젝시믹스 토프그레이 반팔, 젝시믹스 멜로우 그레이 레깅스
• 결과 : 술마시고 뛰는 건 그냥 힘들다. 뛰어도 빨개진 몸은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엔 죽는줄 알았지만, 점점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냥 뛰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다. 쌀쌀해진 덕에 찬 공기를 마셔서 상쾌하고 내 기분만 좋아졌을 뿐이다. 그래도 스트레스가 풀리거나 힐링은 되는 것 같다.

 

취중 러닝은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음주 후 운동이 독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몸에 해롭다고 한다. 특히 술을 마셔서 간이 안 좋은데, 더 간에 좋지 않다고 한다. 한국 체육 과학 회지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 후 러닝머신에서 뛰는 운동을 했더니, 그냥 쉬거나 사우나를 했을 때 보다 간 손상 지표가 높게 나왔다고 한다. 

이와 별개로, 술을 깨기에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뛰어나다곤 한다. 얘기를 종합해보자면, 분해는 좋지만 해독해야 하는 간에는 무리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음주 후 뭔가 움직여야 할 것 같다면, 간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걷기가 좋다고 한다. 이 외에도 늦은 술자리 후 사우나를 즐기는 것도 안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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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다음 날 운동?

술 마신 다음 날에도 무리한 근력 운동은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낮은 강도의 유산소로 숙취 해소를 해야 한다. 혈액 순환을 잘되게 하여 알코올 분해 속도를 높여주기 때문이고, 땀을 빼면 독성 물질을 배출시켜 회복이 된다고 한다. 

 

결론은 나의 기분만 좋아지고 간에는 무리가 가는 운동이었다고 한다. 어제 뛰면서 궁금해서 오늘 바로 찾아봐야지 했는데 앞으로 술마시고는 운동을 자제해야겠다. 뭔가 먹은 것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먹은 칼로리에 비해 268 칼로리 소모도 너무 비효율적인 것 같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