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날개 수의 비밀 (소음과 풍속, 풍량)

선풍기의 원리를 알면 날개 수의 비밀을 이해할 수 있다.

선풍기의 날개는 뒤쪽의 공기를 앞으로 이동시키면서 공기를 가르게 된다. 즉, 선풍기 날개 수가 많아지면 공기를 더 잘게 썰게 된다.

공기가 잘게 썰린다는 이야기는 뭉쳐서 이동하는 공기 덩어리를 쪼개서 여러개로 나눠서 보낸다는 말이다.

• 선풍기 날개가 5개라면, 1번 회전할때 바람을 5번 나눠서 보낸다.

 

그럼 공기를 여러개로 나눠서 보내면 이득일까??

 

항공기의 발전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예전에 엔진의 힘이 약해서 2개의 프로펠러로 비행기를 띄었지만 지금은 4~6개의 프로펠러 비행기가 일반화 되었다.

강한 원심력과 공기저항력, 회전 진동에 견딜 수 있도록 엔진이 진화했기 때문이다.

회전 속도가 빠르려면 날개수가 적어야 하고 회전 속도가 느릴수록 날개의 면적이 넓어지고 개수는 많아야 한다. 날개가 적은데 저속으로 엔진이 회전하면 공기를 모두 앞으로 보내지 못하게 된다.
날개가 많아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어지면 원심력과 마찰력에 의한 강도 문제로 고속 회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는 선풍기는 에너지 소비보다 사람이 느끼는 바람과 소음에 중점을 둔다.

날개수가 적으면 바람이 강하고 무거운 반면, 날개 수가 많으면 좀 더 쾌적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날개 수가 많아지면 공기와 마찰 면적이 넓어져 소음이 조금 더 클 수 있다. 이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 팬의 각도를 조절하여 공기와의 마찰을 줄여 소음을 낮추도록 설계하고 있다.

에어써큘레이터의 날개를 보면 날개 수는 적고 면적이 넓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멀리까지 바람을 보내는데 적합하게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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